주말이었다. 너무 졸렸지만 몇주째 주말을 집콕만 해서 간만에 스벅 가보려고 나왔다. 아침에 일찍 안가면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찍 서둘러 나오려고 했지만 긴장을 했나 새벽 4시에 눈을 뜨고 계속 뒤척이다 8시쯤 일어나서 설렁설렁 준비하고 9시전에 동네 스벅에 도착!!!!!
역시나 내가 원하는 자리 없었고 보아하니 빨리 일어날거 같지 않은 인간들!!!!!
테이블 없었다. 다들 아침을 스벅만 먹나 왜 아침부터 나와서는 ㅠㅠ
컴퓨터 둘러매고 이왕 일찍 나온건데 절대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오늘은 기필코 스벅에서 하루 종일 버티겠다는 신념으로 전차를 탄다. 차비 들이며 왔는데 여긴 있겠지....여긴 스벅이 3개나 있으니 나 하나 앉을 자리없을까 하고 스벅을 찾아 나선다. 전차에서 내리니 무지 덥다. 첫번째 동네 스벅 못가서 짜증 살짝 남아있는데 덥다. 그래도 스벅갈 생각에 조금은 가라앉혀본다. 두번째 스벅 도촥!!!!
헐~구조상 절대 오래 있을 수 없는 스벅이다. 뭐 이런 ......
이미 자리 하나씩 꾀차고 책 보고, 공부하고들 있다. 시간 올래걸려보인다. 그래 아직 두군데가 더 있지....
세번째 스벅 가본다. 설마 여기까지 사람이 많겠어 하고 들어가본다. 여긴, 두번째 스벅보다 사람 더 많고 사람이 넘쳐 흘러 쇼핑몰 안 의자에도 사람이 가득했다. 슬슬 열받아 온다.
네번째 스벅간다. 그래 여기는 좀 구석이니 그래도 있겠지. 아직 9시 조금 넘었으니 이 시간에 다들 밥먹고 있을테니 나의 사랑 스벅에는 사람이 없을거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놔~여긴 사람 더 많다. 자리 아예 없다 ㅠㅠ
완전 욕나온다 ㅠㅠ날은 덥고 스벅 가보겠다고 전차타고 옆 동네로 컴텨매고 왔는데 오늘 스벅 4군데 돌았는데 자리 없다. 이게 무슨 일이람 ㅠㅠ
너무 하지 않은가?!?!장사가 잘 되면 매장을 더 만들던가 매장을 넓게 만들던가....아쓍~~~~~이러니 일본이 장사가 잘 되는것 같다. 항상 공급이 더 적으니까.....=.=
너무 화가 났다. 지금 몇달때 주말에 스벅을 못간다. 스벅만 고집하는 이유는 일본 커피숍 커피의 맛이 사약이다. 아메리카노에 익숙해져 버린 나의 입맛은 사약같은 일본 커피와 맞지 않다. 스벅은 그나마 전세계적으로 커피 맛이 일정해서 가는것이었다. 한국서도 스벅을 많이 가긴 했지만 다른 카페도 많기에 그렇게 까지 스벅만 고집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의 특이한 냄새, 일본의 사약같은 맛의 커피로 인해 내가 스벅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겨버리게 된것이다.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늦게 나오는것도 아닌데 너무 한다. 정말 오픈시간 7시까지 가서 줄을 서야 하는 것인가?!!
답답한 일본일세....일본에서 카페 한번 가려면 정말 아오~
도쿄 스벅 로스터리 매장 생겼을 때 처음 갔었을 때는 예약 안해서 퇴짜!!!!
두번째 갔었을 때는 번호표가 1700번대?여서 오전에 갔다 오후에 들어가야 하는 어이없는 경우가 생겼었지..
그러고는 세번째 갔었을 때 남들 밥먹는 시간에 가서 카페가 그나마 한가한 시간? 저녁 늦게 9시 넘어서인듯 하다. 그때 들어갈 수 있었다. ㅠㅠ
난 이해 할수가 없다. 스벅이 그렇게 유명하고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카페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ㅠㅠ(유명은 하지 ㅋㅋ)
코로나 때문에 더 심해진것도 있는 것 같다. 이 망할넘의 코로나....
뭐 어쨌든 차비 들여서 옆동네 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아침 먹고 들어가려 한다.
9시 좀 넘었으니 (보통 가게들 10-10:30분 오픈) 동네는 조용하고 딱히 갈 곳이 없었는데 멀리 보이는 데니즈...
모닝 메뉴 생각나서 일단 들어가 본다.
다행히 자리는 있었고 코로나 핑계대면서 2시간제란다. ㅠㅠ
들어와서 조금 지나니 자리가 금방 차더라. 뭥미....ㅠㅠ
모닝 메뉴는 보통, 메인에 빵 또는 밥 그리고 드링크 바가 있다. 데니즈 드링크 바 괜찮은 편인데 여긴 드링크 바 종류가 별로 없었다 ㅠㅠ
메인은 A로 하고 이시가마 빵~그렇게 주문했다.
아침 부터 밥 먹기는 벅차다. ㅋㅋ
다른 메뉴 제치고 간단하게 먹어본다.
스벅이 아니라 데니즈를 오다니 ㅠㅠ왠지 너무 억울하다.
친구들 만나자고 연락도 안온다. 이것들은 다들 집에서 집콕만 하나?!!!
코로나니까 조심해야하는건 맞지만서도....에휴 뭔가 재미가 없네~
베이컨을 못 먹는 난 베이컨 남기고 뚝딱 해치워버렸다.
요 이시가마빵은 기가 막힌다. 그런데 집에서 구우니 맛이 없더라 ㅠㅠ
요건 매장에서만 먹는 걸로 ㅎㅎㅎ
스벅 퇴짜 맞는 것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난 뭔 고집인지 그래도 가고 싶고 ㅠㅠ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카페인데....ㅠㅠ
일본은 전기 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전기 사용할 수 있는 카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스벅은 3자리 정도만 전기를 쓸수 있다. (매장이 크면 10자리 정도)
커피 마시며 컴텨 뚱땅 거리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그런 삶은 일본에서는 이제 힘든 것인가?!!!
이녀석들 인내심도 대단하고 카페오겠다고 오픈시간전 부터 줄서 있는 것도 신기하고 아오~
이번주 너무 피곤하다. 잠도 제대로 못자 즐기지도 못해....-.-
카페 하나 차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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